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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마사회 불량주말 신고 접수, 최악의 주말은?

"마! 주말엔 그러는 거 아니야!"

얼핏 보면 부산사투리 '마'가 연상되는 문구다. 하지만 이 문구는 한국마사회가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을 만들자는 취지로 내보낸 캠페인 광고다. 말가면을 쓴 남성이 벽을 뚫고 튀어나와 당근을 흔들며 내뱉는 호통을 접한 시민들을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마사회가 '불량주말을 신고하마'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지루한 주말 사진과 사연 등 '불량주말' 사연을 남긴 이 중 '최악의 주말'을 선정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5명에 제주도 여행상품권, 200명에 렛츠런파크서울 무료 입장권이 주어진다.

지난달 25일부터 마사회 이벤트 페이지(http://me2.do/5icu3Ykk)에 접수된 '불량주말'은 각양각색이다. 휴일에 게임에만 몰두하는 아빠, TV를 보는 아빠 위에 누워 같이 TV를 보는 아들, 일껏 만나 모바일 게임에 열중하는 남자친구, 소파에 좌우로 누운 부모를 두고 홀로 남은 아이 등 다양한 사진과 사연이 등록됐다. 마사회는 오는 10일까지 접수를 받은 뒤 13일 '최악의 주말'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 혁 마사회 과장은 "경마에 무관심한 국민들에게 경마가 아닌 공원과 놀거리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파격적인 커뮤니케이션 의도를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