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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LG 5월 부진, 투타 불균형 누구 탓할 것 없다

LG 트윈스가 5월초 연패의 깊은 늪에 빠졌다. LG는 6일 잠실 두산전에서 4대5로 졌다. 7연패로 부진했다.

최근 LG의 슬럼프는 투타 불균형의 합작품을 보는 듯하다.

LG는 6일 두산전에서 선발 임정우가 긴 이닝을 버텨주지 못했다. 4⅔이닝 4안타 4볼넷 3실점했다. 1-1로 팽팽한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LG는 2사 주자 1,2루 위기에서 임정우를 내리고 구원 좌완 윤지웅과 우완 유원상을 투입했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유원상이 양의지에게 밀어내기 볼넷, 홍성흔과 김재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 4실점했다.

LG는 5일 두산전에서도 5회 8실점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그 경기에서도 선발 루카스가 흔들렸고, 불펜 투수들이 막아내지 못했다.

LG의 최근 연패 과정을 보면 에이스 소사를 빼고는 5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버티기 어려웠다.

루카스는 위력적인 구위를 갖고 있지만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 시즌 성적 2승4패. 평균자책점이 7.60으로 부진했다. 문제점을 알면서도 바로 잡지 못하고 있다. 기대주 임지섭은 최근 1군 말소됐다. 임정우는 시즌 7경기 등판, 무승이다.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타선의 지원도 받지 못한다. 장진용이 그나마 버텨주고 있지만 무게감이 약하다. 결국 시즌 초반 우완 류제국과 사이드암 우규민의 부재가 4월에는 감춰져 있다가 5월초에 팀 타격 부진과 결합,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LG 타선은 6일 두산 선발 니퍼트를 상대해서도 시원스럽게 터지지 않았다.

LG는 니퍼트의 힘 있는 직구 구위에 눌렸다. 2회 최경철의 외야 희생 플라이와 7회 박지규의 1타점 적시타가 전부였다.

LG 타선은 최근 집중력이 떨어진다. 대량 득점 찬스에서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두산전 7회에도 박지규의 1타점 이후 후속 찬스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이병규(등번호 7번)와 박용택이 1루수 파울 플라이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8회 무사 주자 1,2루 찬스에서도 단 1점도 쫓아가지 못했다. 9회 2점을 추격했지만 이병규(등번호 9번)의 병살타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요즘 LG 타선은 마운드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LG가 4월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률 5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마운드가 버텨줄 때 타자들이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가장 많이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 타선은 5월초 집단 부진 현상이 두드러진다. 정성훈을 빼고는 타격감이 전부 내리막이거나 올라오지 않고 있다. 게다가 팀 득점권 타율도 2할1푼6리(5일 현재)로 낮다보니 어렵게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놓고도 불러들이지 못해 스스로 맥이 빠졌다.

LG는 연패를 끊고 분위기 쇄신을 위한 돌파구를 고민 중이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