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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밀란, 1년만에 또 역대 최악의 시즌

역대 최저 승점, 최저 득점, 최고 실점, 최다패, 최다 원정패, 최저순위…필리포 인자기 감독의 AC밀란이 팀 역대 최악의 시즌에 봉착했다.

AC밀란은 4일(한국 시각) 세리에A 34라운드 나폴리 전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이날 AC밀란은 GK 디에고 로페스가 곤살로 이과인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수차례 선방을 선보였음에도 수준 이하의 경기력 속에 완패했다.

세리에A가 38라운드, 20개팀으로 재편된 2004-05시즌 이후 AC밀란의 역대 최악의 시즌은 다름아닌 지난 2013-14시즌이었다. 당시 AC밀란은 역대 최저 승점(57점)을 비롯, 득점(57골), 실점(49골), 패배(13패), 원정패(9패), 순위(8위)에서 모두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런데 이 모든 기록들이 단 1년만에 갱신될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인자기 밀란'은 10승13무11패를 기록, 승점 43점을 기록중이다.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승점 55점에 그친다.

골득실 또한 34라운드까지 46골 45실점에 불과하다. 사실상 최저 득점은 확정적이다. 실점 또한 최근 3연패 동안 6골을 내준 수비력을 감안하면, 4경기 5실점이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순위는 지난 시즌보다 더 낮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의 잇따른 구설수와 소심한 투자, 지지부진한 팀 매각설 등이 겹치면서 올시즌은 이렇다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레전드' 인자기 감독의 전술적 능력이나 선수 장악력 또한 클라렌스 세도르프 전 감독만도 못하다는 평이다. 인자기 감독이 팀내 회의 도중 베테랑 나이젤 데용과 '밀란 엠블렘을 가질 자격이 없다'라는 독설을 주고받는 등 팀 분위기도 최악이다.

어떤 문제부터, 어떻게 해결해나가야할지 누구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7회 우승에 빛나는 세리에A 최고 명문팀 AC밀란, 그 추락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