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최강희 감독 '염기훈 정대세, 완벽 봉쇄가 승리 요인'

"염기훈과 정대세를 완벽하게 막았다."

수원의 상승세를 꺾은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승리의 요인으로 수비력을 꼽았다.

전북이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클래식 9라운드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수원 출신의 외국인 공격수 에두와 레오나르도가 연속골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최 감독은 "홈경기 이점, 선수들의 정신자세, 자신감의 승리의 원동력이다"라면서 "전술적으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염기훈과 정대세를 막기 위해 수비라인을 점검했다. 전북 수비수들이 두 선수를 완벽하게 봉쇄한게 승리의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염기훈과 정대세를 막기 위해 경기 이틀전 비디오 분석에서 '특별한 영상'을 준비했다고 한다. 최근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5도움)를 기록했던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의 활약상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이었다. 철저한 준비 속에 전북 수비진은 염기훈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슈팅을 두차례로 막았고, 왼발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도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최 감독은 공격이 강한 수원의 공격에 맞대응하기 위해 에두와 이동국의 투톱 공격라인을 가동했다. 좌우 날개로는 레오나르도와 에닝요를 투입했다. 이동국을 비롯해 브라질 3총사를 투입해 공격력으로 수원의 상승세를 꺾겠다는 전략이었다. 예상대로 에두가 '친정' 수원의 골망을 갈랐고, 레오나르도의 프리킥 골이 터지며 완승을 거두게 됐다.

최 감독은 브라질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브라질 선수들이 개성이 강하고 성격도 독특하다. 하지만 팀을 위해 희생한다. 레오나르도도 지난해 후반기 이후 팀이 우승하면서 희생의 의미를 느끼게 됐다고 하더라. 이렇게 외국인 선수들이 팀을 위해 이기는데 집중하다보니 좋은 활약을 이어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