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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고비를 못넘기고 6이닝 4실점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좀처럼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광현은 2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4실점(2자책점)했다. 김광현은 5-2로 앞선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리며 교체됐다. 후속 투수 문광은이 등판해 포일과 폭투에 이은 적시타를 맞으며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해 김광현의 실점은 4개가 됐다.

김광현은 6회까지 84개의 공을 던져, 7회 또는 8회까지 투구가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7회 한화 하위타선인 권용관과 대타 김태완에게 직구를 던지다 연속 안타를 맞더니, 이용규에게는 기습번트 안타를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다. 김광현의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한 SK 벤치는 결국 마운드를 교체했다.

출발은 괜찮았다. 김광현은 1회말 선두 이용규를 좌익수플라이로 잡은 뒤 정근우와 최진행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김태균 김경언 김회성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김광현은 3회 들어 선두 정범모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고전했다. 권용관의 번트 타구를 잡아 선행주자를 아웃시킨 뒤 송주호를 2루수플라이로 처리한 김광현은 이용규에게 좌전안타,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진행을 146㎞짜리 직구로 3루수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김광현은 4회 선두 김태균의 볼넷, 김경언의 희생번트 등으로 맞은 2사 3루서 정범모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광현은 6회 최진행과 김태균이 연속으로 내야수 실책으로 출루해 다시 무사 1,3루에 몰린 뒤 후속타자들을 잡아내는 과정에서 추가 1실점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을 잃은 김광현은 결국 7회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이날 투구를 마쳤다. 투구수는 88개, 볼넷 2개와 삼진 5개를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1㎞까지 나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