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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도르트문트' 투헬 감독이 박주호를 아끼는 이유는?

이번에는 도르트문트다.

박주호(마인츠)의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다. 21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일간지 빌트는 도르트문트가 박주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빌트는 다음시즌부터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마인츠 선수를 영입해 팀을 재편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박주호는 요하네스 가이스, 오카자키 신지, 로리스 카리우스 등과 함께 투헬 감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호의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일에는 같은 매체를 통해 함부르크 이적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박주호의 이적설에는 투헬 감독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마인츠를 떠난 후 야인 생활을 하던 투헬 감독은 여러 클럽들의 제안을 받았다. 투헬 감독은 도르트문트행이 확정되기 전, 함부르크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적설이 제기됐다. 빌트는 '함부르크가 투헬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애제자인 박주호도 함께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투헬 감독이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자마자 도르트문트 이적설이 나왔다.

투헬 감독이 박주호에 남다른 애정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주호의 에이전트인 류택형 지쎈 이사는 "한국 선수들을 지도한 다른 유럽지도자들처럼 투헬 감독 역시 성실함을 높이 평가했다. 우스갯소리로 '한국 대표팀 감독은 참 좋겠다'는 얘기도 했다. 자신이 직접 영입한 선수가 왼쪽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도 좋은 인상을 심어준 듯 하다. 여기에 주호가 경기장 밖에서 분위기메이커 역할도 했다. 마인츠를 떠날때 '언젠가 함께 하고 싶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일단 박주호는 2017년 6월까지 마인츠와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류 이사는 "아직 도르트문트에서 직접적인 이적 제안이 오지 않아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며 "도르트문트 같은 빅클럽에서 실제 제안이 오면 영광이겠지만, 이런 빅클럽에서 수비수가 살아남기 쉽지 않다. 마인츠와 계약기간도 남아있다"고 했다. 과연 박주호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 자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지도자가 있다는 점에서 분명 기분 좋은 이적설임에 틀림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