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회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LG 트윈스 야수 김용의는 찬스에서 병살타를 친 후 또 기회를 기다렸다. 마지막 찬스를 살려내 팀의 연패를 끊었다.
김용의는 "이전 만루 찬스를 못 살려 아쉬웠다. 만회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기회가 왔고 공격적으로 배팅한게 맞았다"고 말했다.
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개막 3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연장 접전 끝에 김용의가 끝내기를 쳤다. LG 막강 불펜도 추가 실점을 막아 연전승할 수 있는 뒤를 받쳤다.
LG가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시즌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LG는 시즌 개막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를 딛고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는 3회초 하준호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준호가 LG 선발 임정우의 높은 직구를 끌어당겼다.
LG는 1회말 리드오프 오지환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정성훈의 번트 실패로 더블 아웃을 당하면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3회말에도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이병규(등번호 9번)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5회 찬스에서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다.
LG는 5회말 손주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정성훈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동점(2-2)을 만들었다.
LG는 7회와 8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놓고도 집중력이 떨어져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롯데는 LG 불펜 김선규 정찬헌 이동현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롯데는 연장 10회초 선두 타자 황재균이 2루타로 출루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손아섭의 땅볼 타구 때 황재균이 3루로 달라다가 아웃됐다.
LG는 연장 10회말 2사 주자 1,2루에서 김용의가 끝내기를 쳤다. 롯데 마무리 김승회로부터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채은성을 불러들였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