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파죽의 3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1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조쉬 스틴슨의 호투 등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LG 트윈스와의 개막 2연전을 포함해 3연승을 질주하며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새 외국인 투수인 스틴슨은 6이닝 동안 2개의 안타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치며 국내 데뷔전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등판한 박준표 최영필 윤석민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3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윤석민은 시즌 2세이브째를 챙겼다. 반면 SK 선발 김광현은 5⅔이닝 4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역투를 펼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 기회를 놓치지 않은 KIA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0-0이던 4회 안타 3개를 묶어 먼저 2점을 뽑아냈다. 1사후 최용규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리자 브렛 필이 좌전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이범호가 우전안타를 쳐 한 점을 추가했다.
KIA는 6회 상대의 실책으로 한 점을 보태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다. 1사 1루서 나지완이 3루쪽 내야안타로 출루하는 사이 1루주자 필이 3루까지 파고들었다. 이어 최희섭 타석때 더블 스틸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3루주자 필이 상대 포수의 송구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SK는 4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결국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