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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시즌 첫 등판 5⅔이닝 3실점 7K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시즌 첫 등판서 역투를 펼쳤으나, 수비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는데는 실패했다.

김광현은 1일 인천SK 행복드림파크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홈개막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4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팀이 0-2로 뒤진 6회초 2사후 전유수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91개였고,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동안 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0㎞를 찍었다.

3회까지는 KIA 선발 조쉬 스틴슨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그러나 4회 3개의 안타를 집중적으로 허용하며 2실점했고, 6회 수비 실책으로 다시 한 점을 줬다.

1회부터 3회까지는 150㎞에 이르는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자신의 모든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 선두 김원섭을 140㎞의 빠른 슬라이더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낸 김광현은 최용규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브렛 필을 낮게 떨어지는 131㎞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난 겨울 갈고닦은 서클체인지업이 제대로 떨어졌다.

2회 역시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선두 나지완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뒤 최희섭을 투수 땅볼, 이범호를 풀카운트에서 147㎞짜리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도 14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가볍게 막아냈다. 김다원과 강한울을 연속 땅볼로 잡은 뒤 이성우를 148㎞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4회 1사후 최용규에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필 타석에서 초구에 폭투를 범해 1사 3루에 몰린 김광현은 곧바로 좌전적시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했다. 2구째 던진 137㎞ 슬라이더가 약간 가운데로 몰렸다.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잘 잡았지만, 최희섭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2사 1,2루의 위기를 맞은 김광현은 이범호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5회 김광현은 안정을 되찾고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까지 79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1사후 필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나지완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더니 최희섭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1,3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전유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이범호 타석때 상대의 더블스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포수 정상호의 송구 실책으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김광현의 실점은 3개로 늘어났다.

김광현은 이날 위기에서 실점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직구의 구위를 확인한데다 체인지업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경기였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