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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시'지소연.글래스고전 또 선제결승골 쾅!

'지메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새해에도 골 폭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소연의 첼시 레이디스는 23일 새벽 스코클랜드에서 펼쳐진 글래스고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지소연의 선제결승골과 젬마 데이비슨의 추가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키프러스컵에서 맞대결을 펼칠 스코틀랜드 대표팀 에이스들이 속한 글래스고전은 지소연에게도 의미있는 경기였다. 이번에도 '해결사 본능'이 불을 뿜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에니 알루코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올린 크로스를 젬마 데이비슨이 이어받아 박스안에서 컨트롤한 후 지소연에게 연결했다. 지소연의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성으로 빨려들었다. 선제 결승골이었다. 첼시 레이디스는 SNS를 통해 지소연의 골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우리의 작은 마법사(our little magician) 지소연이 조용히 골문 구석으로 볼을 밀어넣었다'라고 썼다. 지소연의 선제골에 이어 데이비슨이 쐐기포를 터뜨리며 2대0으로 승리했다.

첼시 이적 첫해인 지난해 WSL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지소연은 2번째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6일 런던 첼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벨기에 안더레흐트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지소연은 선제 결승골과 쐐기골 등 2골을 기록하며 4대0 완승을 이끌었다.

연습경기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2경기 모두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결승골이었다. 리버풀에서 올시즌 영입된 공격수 데이비슨과도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골 감각을 예열한 지소연은 27일 런던에서 키프러스컵(3월4~11일) 참가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키프러스에 가기 전까지 몸을 잘 만들어서 최상의 경기력으로 좋은 팀들과 맞붙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해 키프러스컵에서 최고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작년까지 한국은 B조에 속해, 3위가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 한국은 스코틀랜드, 캐나다, 이탈리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다.

캐나다여자월드컵의 해, 세계 강호들과의 맞대결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올해초 4개국 친선대회에서 분패한 캐나다와의 리턴매치 역시 기대를 모은다. 지소연은 "키프러스컵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좋은 팀들을 상대로 어떻게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하고자하는 플레이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싶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