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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베테랑-젊은 피, ‘경쟁구도’ 형성될까?

LG는 베테랑의 비중이 높은 팀입니다. 주전 야수 중 20대 선수는 유격수 오지환뿐입니다. 나머지 주전 야수들은 모두 30대입니다.

팀의 핵심은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입니다. 3할을 보장하는 타자들이나 30대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LG도 미래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 시즌 LG는 젊은 피의 성장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특히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의 포지션에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젊은 선수들을 꾸준히 조련하고 있습니다.

김용의와 문선재는 내야수에서 전업해 박용택의 주 포지션 중견수로서 시험받고 있습니다. 둘 모두 발이 빨라 넓은 잠실구장의 중견수로서 적합한 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LG 타선에는 단독 도루를 감행할 만한 선수가 적습니다. 김용의 혹은 문선재가 라인업에 가세할 경우 LG 타선은 기동력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김용의는 3루수 출신이라 어깨가 강하며 문선재는 장타력을 지닌 우타자라는 장점도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선수가 1군에 공존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미 치열한 경쟁은 시작되었습니다.

주장 이진영의 포지션 우익수에는 채은성이 도전장을 던집니다. 그는 작년 1군에 데뷔해 62경기에서 0.277의 타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출전 경기 수가 증가해 체력적 부담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선구안에 강점을 보였습니다.

정규 시즌 막판 부진으로 채은성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고치 마무리 훈련에서 컨디션을 되찾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한 바 있습니다. 수비에서도 포수 출신이었던 만큼 우익수의 필수 요건인 어깨가 강합니다. 단 송구의 정확성은 보완이 필요합니다.

1루수 정성훈의 자리에는 최승준이 나섭니다. 그는 작년 정규 시즌에 2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아시안게임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는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습니다. 3개의 홈런 모두 잠실구장에서 터뜨려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는 NC와의 연습경기에서 김진성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뿜어냈습니다.

최승준은 우타 거포 유망주로서 LG가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1루수와 지명 타자 경쟁자들을 넘어서야 합니다. 지명 타자로는 맏형 이병규를 비롯한 베테랑들이 번갈아 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승준은 1루수 수비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해야 합니다.

오랜 세월 검증된 베테랑을 상대로 젊은 선수들이 '경쟁'한다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업 위치에 만족할 프로야구 선수는 없습니다. 젊은 선수가 기량이 성장해야만 LG도 미래에 대한 불안을 씻을 수 있습니다. 젊은 피가 쑥쑥 자라 베테랑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다면 LG의 2015년 성적은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