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자 입장에서는 마음 속이 복잡한 경기였을 것이다.
KDB생명의 간판스타에서 올 시즌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됐다. 신정자는 "(KDB생명에) 너무 오래 있어서 마음이 좀 이상했다. 휩쓸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곽주영과 신정자의 공존을 실험하고 있다. 그는 "아직 세 게임째다. 그동안 식스맨으로 주로 뛰었는데, 감독님께서 '앞으로 내외곽에서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는 기용을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앞으로 플레이오프 등 중요한 경기가 있고, 팀 우승을 위해서 부지런히 뛰고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정자는 신한은행이 그리 어색하진 않다. 그는 "팀동료들이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많다. 때문에 어색하진 않다. 팀 연습을 할 때 내게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고 많은 시간 그 연습을 하는데, 이 부분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라며 "내 나이에 이제 간판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팀 동료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