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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기성용, 강행군에도 최고 활약-헤딩골까지

'대단하다'는 말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강철 체력으로 강행군을 버텨내고 있다. 여기에 팀을 구해내는 득점까지 터트렸다.

기성용이 8일(한국시각) 스완지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6경기를 뛰고 일주일만에 다시 뛴 풀타임이다.

이미 체력은 바닥이 나 있었다. 올시즌 개막 이후 쉴틈이 없었다. 여기에 아시안컵까지 치렀다. 결승전을 치르며 몸과 마음이 지쳤다. 그럼에도 기성용은 한국에서 이틀 휴식을 취한 뒤 4일 영국행 비행기를 탔고, 5일 훈련에 합류한지 이틀만에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그런데 기성용은 아주 활기가 넘쳤다. 수비진영 페널티박스부터, 공격 진영 박스까지 쉴새 없이 오가며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특히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선덜랜드의 골문을 수 차례 위협했다. 전반 40분에는 골망까지 흔들었다. 셸비의 프리킥을 발로 방향만 바꿔 밀어 넣었다. 아쉽게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그러나 후반 21분에는 진짜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노턴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슈팅으로 연결했다. 리그 4호이자, 시즌 5번째 공격 포인트(4골-1도움)이었다.

'에이스'라는 말이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기성용은 기본 임무인 패스를 비롯해, 측면 돌파, 공간 침투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경기를 소화했다.

왜 몽크 감독이 기성용의 빠른 복귀를 원했는지, 직접 증명했다. 기성용이 없는 사이 스완지시티는 2승1무2패를 기록했다. FA컵에서 하부리그팀인 트랜미어에 거둔 승리를 제외하고 경기 내용은 엉망이었다. 그러나 기성용이 복귀하자, 스완지시티 특유의 패싱 플레이가 살아났다. 여기에 기성용은 패배 위기에 몰린 팀을 위해 동점골까지 뽑아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입증해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동점골에 힘입어 선덜랜드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