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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객기 추락 ‘31명 사망’…기체 90도 기울더니 고가도로에 ‘쾅’

대만 여객기 추락

대만 푸싱(復興)항공 국내선 여객기 추락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1명으로 파악됐다.

4일 오전 10시 52분께(현지시간) 사고기 ATR-72-600형 GE235 여객기는 타이베이(臺北) 쑹산(松山)공항에서 진먼(金門)을 향해 이륙, 10시 54분에 구조요청 신호(Mayday)를 보낸 뒤 10시 56분에 고가도로를 들이받으며 추락했다.

이 사고로 5일 새벽까지 3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으며 12명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앙통신사(CNA) 등 대만 매체들이 보도했다.

피해자는 승객 53명, 승무원 5명 등 비행기 탑승자 58명 이외에 택시를 타고 고가도로를 달리던 기사와 승객 등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사람 2명을 포함해 집계됐다.

현지 매체는 구조 요청 당시 기장은 다급한 목소리로 "엔진이 꺼졌다"(Engine flameout)고 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대만 항공 전문가들은 기장이 대형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는 건물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천에 불시착하려 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사고기 기장의 노력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

대만 매체들은 사고기가 이동한 동선을 보면 랴오젠쭝(廖建宗·42) 기장이 20여 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와 고층 사무빌딩을 피하려고 세 차례 급회전했으며, 마지막에 하천 불시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당국은 사고기가 추락한 하천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추락한 여객기 동체에서 블랙박스도 수거해 조종사 교신 내용과 비행기록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사고기에 중국인 관광객 31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사고 직후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가족 위로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지시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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