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
사상자 10명이 발생한 담양 펜션 화재는 화재에 취약한 소재로 지어진 바비큐장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밤 9시 40분경, 전남 담양군 대덕면 메산리의 한 펜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대생 고모 씨(추정) 등 사망자가 4명, 펜션 주인 최모 씨 등 부상자가 6명 발생했다. 사망자 중 1명은 재학생, 3명은 졸업생으로 알려졌다. 화상인 만큼 시신 훼손이 심해 경찰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날 펜션에 있던 26명의 투숙객은 대부분 전남 나주의 한 대학교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회원들로, 이들은 이날 오전 패러글라이딩을 즐긴 후 숙소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술자리를 갖고 있었다.
이 펜션은 2005년 5월부터 영업을 시작했지만, 연면적이 1000㎡ 미만이라 안전 점검 없이 위생점검만 받아왔다. 특히 불의 진원지였던 바비큐장은 불을 다루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나무 바닥에 억새지붕으로 되어있어 화재에 취약한 상태였다. 고기를 굽던 기름과 불똥이 지붕에 튀면서 불이 붙었던 것.
바비큐장의 출입구는 단 1개뿐이었으며, 크기도 성인 남성 한 명이 통과할 정도로 작았다. 투숙객들은 황급히 바비큐장 탈출을 시도했지만, 입구를 쉽사리 빠져나가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
이렇다할 소방시설도 없었다. 소화기는 단 1대 뿐이었고, 바비큐장이 아닌 본관 쪽에 있었다. 본관에서 발견된 소화기 역시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다.
담양 펜션 화재에 소방대원, 경찰, 공무원 등 인원 105명과 장비 35대가 동원돼 진화에 나섰고, 불은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담양 펜션 화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담양 펜션 화재, 젊은이들인데 참 안타깝다", "담양 펜션 화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담양 펜션 화재, 안전불감증 너무하네", "담양 펜션 화재, 놀러가서 죽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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