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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 전반]공격은 합격, 수비는 불안, 한국 1-0 요르단

'공격은 합격, 수비는 불안.' 슈틸리케호의 전반전 성적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평가전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공격은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어내며 좋은 모습을 보인 반면, 수비는 계속된 실수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매경기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전에서도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앞선 2경기에서 사용한 4-2-3-1 대신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박주영(알 샤밥)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김민우(사간 도스)와 한교원(전북)이 좌·우 측면 공격을 맡았다. 남태희(레퀴야)와 조영철(카타르SC)이 중앙 미드필더로 박주영의 뒤를 받쳤다. 한국영(카타르SC)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섰다. 박주호(마인츠)와 차두리(FC서울)가 좌우 측면 수비를 맡고,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했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양 팀이 맞받아치는 양상이었다. 한국은 오른쪽 측면을 주로 활용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10분 김영권의 실수로 왼쪽 측면이 무너지며 하옐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가슴 철렁한 장면이 연출됐다. 19분에는 압델파타에게 오버헤드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이후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24분 남태희의 정확한 패스가 조영철을 향했지만 트래핑 미스로 아쉬운 찬스를 날렸다. 28분 조영철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첫 슈팅을 날린 한국은 34분 기어코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오버래핑한 차두리가 기가막힌 크로스를 연결하자 한교원이 중앙으로 침투하며 멋진 헤딩슛을 터뜨렸다. 한교원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계속해서 요르단을 밀어붙였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1-0으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