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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원 골소감'이동국 형 득남한 날,데뷔골 기뻐'

요르단전 '환상 다이빙헤더'의 주인공, 한교원(24·전북)이 '한솥밥 선배' 이동국(34·전북)에게 깍듯한 예를 표했다.

슈틸리케호는 14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르단과의 친선전에서 전반 35분 차두리의 택배 크로스에 이은 한교원의 다이빙 헤딩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올시즌 10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1강' 전북 우승의 중심에 선 한교원은 A매치 첫 원정 데뷔골을 터뜨리며 '폭풍성장'을 입증했다.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2연전에 모두 나서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던 한교원은 자신감이 넘쳤다. 오른쪽 라인, 차두리와 눈빛 호흡이 일품이었다. 적극적인 쇄도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한교원을 향해 차두리의 로빙패스가 잇달아 작렬했다. 전반 35분 차두리의 문전 택배 크로스를 이어받아 몸을 날리는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9월5일 베네수엘라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한교원이 4경기만에 터뜨린 A매치 데뷔골이었다.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 반박자 빠른 슈팅 등 공격수로서 자신이 가진 장기를 펼쳐보였다. 명품 K-리거의 품격을 입증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인사이드캠이 공개한 경기후 라커룸 영상에는 첫 원정 승리의 기쁨이 고스란히 담겼다. 태극전사들은 한교원의 데뷔골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라커룸으로 들어서자마자 '승리의 수훈갑' 한교원을 꼭 끌어안으며 격한 애정을 표했다.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던 한교원은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선배 이동국을 이야기했다. 14일 겹쌍둥이 딸에 이어 다섯째, 막둥이 아들을 얻은 이동국을 향한 축하인사를 잊지 않았다."동국이형 득남 축하드리고, 득남 소식과 함께 데뷔골을 넣게 돼 기쁩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