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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베드 '세리에A, 예전 수준 아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함께 유럽 3대 리그로 불렸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힘을 회복한 독일 분데스리가에 밀리는 양상이 역력하다. 유벤투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처참하게 무너지는 장면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AC밀란과 인터밀란, 유벤투스와 함께 4대 강호로 꼽히는 AS로마가 안방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1대7로 대패하는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은퇴 후 유벤투스에서 행정가의 길을 걷고 있는 체코 출신 스타 파벨 네드베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스포츠지 투토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세리에A는 이미 예전 수준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유럽 수준에 맞지 않는 경기장 문제다. 유벤투스처럼 클럽이 경기장을 소유하고 있고, 매 경기 매진을 기록하는 팀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스타의 부재도 마찬가지다. 내가 현역시절 뛸 때 눈에 띄는 선수들이 더 많았고, 해외TV 중계도 자주 이뤄졌다. 지금의 세리에A는 잠들어 버렸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세리에A는 반드시 빅리그 대열에 다시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