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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엿보기] 우리도 있다? 천우희-김소은 등 20대 여우들도 꿈틀꿈틀

최근 몇 년간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20대 여배우가 없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가능성이 보이는 배우들이 없지 않다. 특히 올 하반기 개봉작에서는 그런 '될성부른 떡잎'같은 여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우선 올해 초 영화 '한공주'로 영화관계자들의 주목을 단번에 끌어낸 천우희가 신작에 출연한다. 그는 오는 13일 개봉하는 '카트'에서 대학 졸업 후 면접만 50번 넘게 본 88만원 세대를 연기하며 김영애 염정아 문정희 등 연기파 여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최근 '우리 결혼했어요'로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대세녀'가 된 김소은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그는 아역시절부터 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탄탄히 연기력을 쌓아왔다. 그는 6일 개봉하는 영화 '현기증'에서 김영애 도지원 송일국 같은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안정적인 연기를 펄쳐 주목 받고 있다. '현기증' 오디션장에 여고생 꽃잎 역을 위해 교복을 입고 나타나는 열정까지 보였던 김소은은 그 열정만큼 놀랄만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또 '카트'와 같은 날 개봉하는 '레디액션 청춘'에는 지난해 영화 '짓'으로 파격 연기를 선보이며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서은아가 출연한다. '레디액션 청춘'은 아이돌 스타와 대세 신인배우들이 충무로 차세대 감독과 만나 만든 청춘영화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받아 개봉 전부터 화제다. 서은아는 교내 서클 플레이걸의 회장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시크함과 청순함을 겸비함과 동시에 안정된 연기력으로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들은 중견 여배우들이 주름 잡고 있는(?) 충무로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이들이 출연하는 영화가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도 한국 영화계에 중요한 성과가 될 전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