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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경홍대닭갈비 대표 '해외에 매운맛 알리고 싶다'

춘천하면 떠오르는 것이 닭갈비다. 그만큼 춘천닭갈비는 우리에게 친숙한 고유명사가 됐다. 이러한 춘천닭갈비의 제맛을 느낄 수 있는 매장이 홍대에 있다. 바로 신미경홍대닭갈비다.

닭 요리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음식의 하나다. 특히 닭갈비는 각종 야채와 매콤한 양념을 넣고 조리한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전통적인 외식업종이다. 이 닭갈비 요리를 이탈리아의 피자, 독일의 소세지, 터키의 케밥처럼 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메뉴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가진 이가 신미경홍대닭갈비의 신미경 대표다.

신미경 대표는 춘천의 유명한 닭갈비전문점 '모녀닭갈비' 대표의 임화순 여사로부터 맛을 전수받았다. "닭갈비는 춘천 향토음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음식을 대를 이어 지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죠. 그래서 요리법을 가르쳐 달라고 졸랐어요."

조리법을 전수받은 신 대표는 독립매장 운영의 경험을 살려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3년 브랜드 네이밍도 '신미경 홍대닭갈비'로 정하고 홍대입구역 곱창골목에 매장을 오픈한 것. 젊음의 상권에 어울리게 정통 춘천닭갈비의 맛을 살리면서도 일부 레시피 개선을 통해 외국인 고객까지 겨냥할 수 있게 설계했다.

신미경 홍대닭갈비의 요리법은 기존의 닭고기와 야채를 함께 볶는 것에서 벗어나 닭고기를 초벌로 먼저 익힌다. 그 후 채소와 섞어 다시 한번 볶아내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채소가 쉽게 물러져 식감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개선했다.

사용되는 닭고기는 모두 국내산 계육이다. 얼리지 않은 냉장 닭다리살만 사용한다. 고춧가루, 떡 등 닭갈비의 주요 재료 역시 춘천에서 생산된 재료만을 고수한다. "정통 춘천닭갈비의 맛을 살리기 위해 춘천의 식재료를 사용한다. 춘천에서 먹는 듯한 맛을 느끼는데 중점을 뒀다."

닭갈비를 볶아내는 구이판도 일반적이지 않다. 주물 공장에서 특수 주문한 5.5~7.5kg의 무쇠판이다. 정통 무쇠솥뚜껑과 동일한 소재로 제작됐다. 신 대표는 "열전도율이 좋기 때문에 보다 빠른 시간에 닭갈비를 조리할 수 있어,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양소 파괴는 물론 닭갈비의 맛을 한층 더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닭갈비요리는 웰빙이라고 말한다.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닭고기와 양배추, 양파, 대파, 고구마, 깻잎 등 다양한 채소를 곁들이기 때문이다. 웰빙 요리를 우리나라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널리 알리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