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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男핸드볼, '오일머니' 카타르에 분패 銀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가진 카타르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24대21, 3골차로 분패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금메달을 따낸 '디펜딩챔피언' 한국은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유럽-북중미-아프리카 거구들을 귀화시킨 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하며 눈물을 뿌렸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의 남녀 동반 금메달의 꿈도 이루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하루 전 일본을 대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한국은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귀화 선수인 베르트랑 로뎅을 앞세운 카타르의 공세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엄효원, 심재복(이상 인천도시공사), 정의경(두산)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전 내내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골키퍼 이동명(두산)의 눈부신 선방까지 겹치면서 공방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반 막판 카타르에 연속골을 내주면서 전반전을 11-12, 1골차로 뒤진 채 마무리 했다.

후반 중반 위기가 찾아왔다. 로뎅과 보스니아 출신 엘다르 메미세비치를 앞세운 카타르의 공세에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은 박중규(웰컴론)의 피봇 플레이와 정의경, 엄효원을 앞세운 미들속공으로 점수차를 1점차까지 줄이면서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은 로뎅, 메미세비치에 튀니지 출신 귀화선수 유세프 베날리까지 앞세운 카타르의 막판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결국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편, 한국에 패해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바레인은 한국-카타르전에 앞서 치러진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28대25로 승리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