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웰벡, 새로운 앙리로 재탄생…새 역사의 시작 될까

아스널 이적 5경기만에 해트트릭을 터뜨린 대니 웰벡(24)에게 전 영국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아스널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2경기 갈라타사라이 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웰벡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8분 뒤 추가골, 후반 7분 세번째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스널 이적 후 5경기만의 쾌거다.

이날 영국 라디오 BBC는 "웰벡은 제 2의 앙리인가?"라는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다. 아스널 레전드 마틴 키원은 이날 방송에서 "웰벡의 인생경기이자 아스널로선 새로운 팀이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전율했다.

키원은 "오늘 골 냄새를 맡아 움직이는 웰벡은 가히 숭고해보일 지경"이라면서 "마치 사탕가게에 들어온 꼬마처럼 본능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웰벡은 아스널 이적 당시 앙리와 조금씩 비교됐다. 그 위치는 하늘과 땅일지언정 비슷한 나이대의 이적인데다 그라운드를 전방위로 뛰어다니는 스타일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앙리가 아스널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데는 4년이 걸렸다. 하지만 웰벡은 5경기만에, 그것도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적어도 앙리 못지 않은 '떡잎'을 보여준 셈이다. 공격수 부재에 시달려온 아스널로선 가뭄에 단비 같은 영입이었다.

전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도 "웰벡은 오늘 티에리 앙리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이처럼 놀라운 운동량을 지닌 중앙 공격수는 흔치 않다. 앞으로 오늘 같은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감탄을 표했다.

아스널은 5일 강력한 EPL 우승후보인 첼시와 격돌한다. 웰벡이 첼시의 '검증'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