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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한국 남녀농구 4강 상대, 일본을 넘어라

한국 남녀 농구대표팀이 함께 4강에 진출, 금메달에 한발 다가섰다. 공교롭게 4강 상대가 남녀 모두 일본이다.

남자대표팀은 28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8강 H조 조별리그 카타르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65대58로 승리, 3전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이날 몽골을 꺾고 8강 G조 2위가 된 일본이 4강전 상대다. 이번 대회 최강자인 이란을 피하고 일본을 4강에서 만나게 되면서 결승 진출이 유리해 졌다.

한국은 1쿼터 2분쯤 양희종이 골밑슛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3분 넘게 무득점에 그쳤다. 카타르의 슛감도 좋지는 않는데, 슈터 다오드를 비롯해 왓슨, 모하메드 하산 등 가드진이 집요하게 한국 골밑을 파고들었다. 1쿼터 막판에는 모하메드 베이커, 압둘라 등 2m가 넘는 빅맨들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한국 골밑을 두드렸다. 한국은 1쿼터를 12-17로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2쿼터부터 특유의 끈끈한 수비가 살아났다. 특히 중반부터는 3-2 드롭존 수비로 카타르의 골밑 공격을 서서히 무력화시켰다. 김주성과 오세근이 번갈아 앞선에서 패스 루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골밑에는 김종규 이종현 문태종이 카타르 센터진을 계속 견제했다.

한국은 전반을 32-33으로 점수차를 좁히고 마감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선형의 연속 돌파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단 한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카타르의 공격을 4분 가까이 무득점으로 묶은 가운데 골밑슛이 터지면서 3쿼터 중반까지 스코어를 42-33까지 벌렸다.

49-45로 시작한 4쿼터 초반 조성민이 자신의 2번째 3점포를 성공시키며 또 다시 달아난 한국은 경기 종료 5분여를 앞두고 김선형이 2개의 연속 골밑 돌파로 58-47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경기 종료 3분36초를 남기고 터뜨린 문태종의 3점포는 한국의 승리를 확신하는 축포였다.

유재학 남자대표팀 감독은 "맨투맨 수비에서 힘을 뺀 후 3-2 드롭존 수비가 효과적으로 잘 작동한 것 같다. 공격에서는 김선형이 고비 때마다 빠른 돌파로 활로를 뚫어줬다"며 "이제 가장 중요한 2경기가 남았다. 우선 이틀의 여유 시간이 있으니 4강전에서 만나는 일본전을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약체 몽골과의 8강전에서 124대41 대승을 거둔 여자대표팀은 10월 1일 숙적 일본과 결승티켓을 놓고 한판대결을 벌인다. 김단비(27점)를 비롯해 김정은(20점) 곽주영(18점) 양지희(14점) 임영희(11점) 등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화성=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