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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감독의 시각 'AG 일본 투수 까다롭고, 타자 한수 아래'

"일본 사회인 야구에서 선발된 투수라면 일본프로팀 2군 투수들과 큰 차이가 없다."

송일수 두산 베어스 감독은 재일교포 출신으로 일본 야구 흐름에 해박하다. 그에게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대표팀이 만날 수 있는 일본 대표팀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일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프로 선수가 아닌 사회인야구 선발을 대표로 내보낸다.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대한 비중을 한국과 대만 보다 낮게 본다.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치로만 보면 우승 후보 1순위다.

송일수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일본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본 적은 없다고 전제한 후 그동안 일본 사회인야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본 소감은 투수들은 제구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언더핸드스로 중 아주 좋은 선수가 있다고 알고 있다. 한국 대표 선수들이 방심하면 게임이 꼬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일수 감독이 말한 수준급의 언더핸드스로 투수는 고마츠 츠카사(32)를 염두에 둔 것 같다. 고마츠는 현재 일본 사회인 야구에서 최고의 에이스로 통한다. 옆구리 투수로 구속은 140㎞를 잘 넘지 않지만 변화구가 다채롭고 제구가 잘 된다. 우타자들은 처음 상대했을 때 치고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좌타자들이 공략하지 못할 경우 점수를 뽑기가 곤란해진다.

또 좌완 가타야마 준이치(32)도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공끝의 힘과 제구력이 좋은 투수로 통한다. 우완 세키야 료타(23)는 140㎞후반의 빠른 공과 제구력을 동시에 갖춘 투수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준결승전 또는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할 경우 고마츠, 세키야 또는 타야마 이 3명 투수와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모두 제구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 타자들이 섣부릴 덤비면 고전할 수 있다.

송일수 감독은 사회인 야구 타자들의 능력은 프로선수들보다 한 수 아래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회인야구를 보면 어느 한 쪽이 타선이 폭발해서 일방적으로 승리하는 경기가 적다. 접전 경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프로팀 2군이 사회인팀들과 친선경기를 하면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투수들이 기본기가 좋고 제구가 되기 때문에 망치는 경기가 잘 없다. 또 타자의 수준이 프로 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투수들을 한번에 와르르 무너트리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송일수 감독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국이 일본 대만 보다 강한 전력을 갖고 있다. 김광현 같은 투수의 공은 일본과 대만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할 정도다. 한국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