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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급등에 돈방석…서경배 아모레회장 주식 6조원 돌파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200만원을 돌파하면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가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 소유 보유 주식가치가 6조원을 넘은 것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세 번째다.

재벌닷컴은 국내 1848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만6237명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22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부호는 모두 18명이며, 이 가운데 서경배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서 회장의 상장사 보유 주식가치는 작년 말 2조7169억원에서 이날 6조388억원으로 무려 122.3%, 금액으로는 3조3218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서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가가 급상승한 이유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2010년 6월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한 뒤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다가 지난해말부터 상승세를 기록, 올해 8월13일 처음 200만원을 넘어섰다. 22일에는 장중 한때 220만원대까지 치솟다가 216만80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주식가치가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난 주인공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데 힘입어 보유 주식 가치가 작년말 3조1592억 원에서 4조2337억원으로 34%, 1조745억원 증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최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SK C&C의 주가가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작년말 2조5684억원에서 3조5926억원으로 39.9%(1조242억원) 늘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정몽진 KCC그룹 회장도 올해 보유 주식가치가 큰 폭 상승했다.

이 회장은 최근 개봉한 영화 '명량'의 흥행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보유 주식가치가 1조4881억원에서 2조3504억원으로 57.9%, 8623억원 올랐다.

정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KCC가 보유한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이 상장 추진 중인 것을 재료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8754억원에서 1조3135억원으로 50.1%(4381억원) 증가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작년말보다 2.4% 증가한 7조1346억원으로 상장사 주식 부호 2위를 지켰다. 반면, '부동의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회장은 지분이 많은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으로 보유 주식가치가 지난해 말 11조3043억 원에서 10조8549억 원으로 4%, 494억원 줄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