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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 '몸 무거웠지만 직구 위주 주효'

LG 트윈스 류제국이 5회까지 노히트노런 투구를 하는 등 올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류제국은 2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안타 1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하며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류제국은 팀이 4-1로 앞선 8회 이동현으로 교체될 때까지 총 92개의 공을 던졌다. 볼넷은 5개를 내줬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지난 1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직구(65개) 위주의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류제국은 특히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러나 6회 들어 제구력 불안을 드러내며 선두 조인성과 이용규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경언에게 번트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한화는 무사 1,2루에서 김경언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고, 류제국이 타구를 잡았지만 1루수 정성훈이 전진 수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2루수 김용의가 1루 커버를 들어가지 않아 타자주자가 그대로 세이프가 됐다. 20번째 타자에게 맞은 이날 첫 피안타가 생각지도 못한 번트안타로 연결된 것이다.

이어 류제국은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1점을 내줬지만, 계속된 1사 1,3루서 김태균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제국은 앞서 1회부터 4회 선두 이용규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다 4회 1사후 김경언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정근우를 삼진을 잡아낸 뒤 김태균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5회에는 선두 피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진행에게 141㎞짜리 직구를 던져 3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2사후 한상훈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송광민을 중견수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6회 1점을 내준 류제국은 7회에는 공 14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채운 류제국은 평균자책점을 5.03에서 4.68로 낮췄다.

류제국은 경기후 "(금요일)우천 취소로 (월요일 경기를 하느라)나를 포함해 선수들 몸이 무거웠는데 기분좋게 승리했다"며 "직구 위주로 던졌했고, 상대 타자들이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해와 승리에 도움이 됐다. 땅볼 비율이 큰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