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히드 할리호지치 알제리 감독이 한국전 승리에 대해 "아름다운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알제리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각) 포르투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넣는 활약으로 4대2 승리를 거뒀다.
알제리는 한국을 제물로 1982년 대회 이후 32년 만에 첫 월드컵 본선 승리를 일궜다.
또 알제리가 터뜨린 4골은 아프리카 국가가 대회 본선에서 올린 최다골 기록이다.
할리호지치 알제리 감독은 경기 후 알제리 매체 '르 뷔테르'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32년 만에 본선 승리를 기록한 데 대해 무척 기쁘다"고 기뻐했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노력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린 뒤 "선수들은 전반전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후반전은 다소 실망스럽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었다"고 꼬집었지만 이내 "중요한 것은 이겼다는 점"이라고 재차 만족해 했다.
한국은 수비진이 붕괴되며 전반에만 3골을 내줬다. 4백 수비진이 알제리 공격수를 놓쳤고 알제리 공격수들은 기회를 완벽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공격은 슈팅 0으로 침묵했다.
후반 시작부터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손흥민과 구자철의 연속골로 반전을 노렸지만 추가 실점을 하며 스코어 차이를 더 좁히지 못했다.
한국은 러시아에 비기고 알제리에게 패하면서 1무1패를 기록, 이날 벨기에에 패한 러시아와 같은 승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 밀려 최하위에 랭크됐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2승으로 1위인 벨기에를 3차전에서 꺾은 뒤 러시아가 알제리를 이겨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