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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미' 인빅투스, 타이탄스 잠재우며 독립리그 선두 복귀

인빅투스 블레이저스가 2연승을 거두며 독립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인빅투스 블레이저스는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 제니스 아이스링크 한국 독립 아이스하키리그(KIHL)'4라운드 두번째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의 타이탄스를 5대1로 꺾고 1위에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최근 웨이브즈와 인빅투스 블레이저스를 연달아 꺾고 상위권 진입을 노린 타이탄스의 홈 경기로 진행됐다. 타이탄스는 이날 미국 동부 주니어 최상위 리그와 독일 출신의 타이거 린지, 저스틴 린지 형제를 영입해 공수 강화를 꾀했다.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린지 형제는 매년 여름 독일 등 유럽 리그와 캠프 등에 참여해왔다. 올해는 유럽 대신 부모님이 계신 한국을 찾았고, 마침 독립리그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타이탄스 소속으로 독립리그에 출전하게 됐다.

타이탄스는 1피리어드 시작 2분 16초만에 패트릭 다이넌의 골로 앞서나가며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타이탄스의 패기에 맞서는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의 노련함도 만만치 않았다. 12분 팀의 주공격수 강경훈이 체킹 프롬 더 비하인드로 10분간의 미스컨덕트 페널티를 받으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1피리어드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이상엽이 동점골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피리어드에 강경훈의 골을 더해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인빅투스 블레이저스는 3피리어드 중반부터 연속 3골을 몰아넣는 저력을 발휘했다. 3피리어드 10분 30초 김규헌의 감각적인 골로 3-1까지 경기를 벌린 인빅투스 블레이저스는 타이탄스의 승부수를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용현호 골리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한 타이탄스는 그러나 이종환에게 엠프티넷 골을 헌납하며 추격 의지를 상실했고, 웨이브즈에서 임대되어 온 전예주는 그런 타이탄스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5대1 승리를 자축했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은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의 노련함과 집중력이 가져온 승리였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총 12개의 페널티 중 인빅투스 블레이저스가 범한 페널티는 총 10개. 특히 2피리어드 초반에는 이종환과 황병욱이 동시에 퇴장당하면서 페널티 박스에 강경훈을 포함한 3명이 앉아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잦은 페널티 킬링 상황에서도 인빅투스 블레이저스는 타이탄스에 골을 허용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골을 노리며 타이탄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백전노장' 박준수 골리는 결정적인 골 상황을 무위로 돌리는 선방을 몇차례 선보이며 자칫 흔들리기 쉬웠던 분위기를 다잡는 것은 물론 용현호 골리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경기 베스트 플레이어에는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군입대를 앞둔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의 신희철이 선정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