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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필승준비' 마친 홍명보호, 결전지 쿠이아바 입성

홍명보호가 결전지인 브라질 쿠이아바에 입성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를 출발, 이날 자정 쿠이아바에 입성한다. 홍명보호는 지난 12일 이구아수에 입성, 4차례 훈련을 가지면서 18일 쿠이아바에서 열릴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준비했다. 이구아수에서 마지막 훈련이었던 15일에는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전면 비공개 훈련을 하면서 최종 담금질을 했다. 선수단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국제축구연맹(FIFA)과 브라질월드컵 조직위원회 측이 마련해 준 전세기를 타고 쿠이아바로 이동한다.

홍명보호는 그동안 러시아전을 승부처로 내다보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지난달 12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선수단을 소집한 뒤 꾸준히 담금질을 펼쳤다. 지난달 30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실시한 전지훈련에서는 러시아전 필승 전략 만들기에 박차를 가했다. 수비 안정 뿐만 아니라 공격패턴, 세트피스 수행 등 전반적인 팀 운영을 점검했다. 10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가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대4로 패하면서 불안감을 남겼다.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다.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 및 선수들 모두 러시아전 승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마이애미 전지훈련 막판에는 유럽 현지에서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의 평가전을 지켜보고 돌아온 안톤 두샤트니에 코치와 데니스 이와무라 전력분석관에 합세해 러시아전 필승전략을 완성했다.

결전지 쿠이아바는 브라질 중서부에 위치한 인구 50만의 소도시다. 아침 기온은 18~20도지만,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길 정도로 무더운 날씨다. 특히 습도가 50%에 달해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 무덥고 습한 마이애미에서 시차 및 기후 적응 훈련을 한 이유다. 하지만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가 도착 이틀 뒤부터 쌀쌀한 날씨를 보이면서 전지훈련 효과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14일 훈련에선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 속에 훈련을 진행해 컨디션 관리도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청용(볼턴)은 "마이애미에서 기후 적응을 마친 만큼, 쿠이아바로 이동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월드컵대표팀은 쿠이아바 현지에 도착해 한 차례 적응훈련을 갖고, 17일 러시아전이 펼쳐질 아레나 판타날에서 러시아전 공식 기자회견 및 훈련을 치를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전한진 국제팀장과 정태남 국제언론담당관, 신동일 부조리장을 이구아수 출발 하루 전 쿠이아바로 파견해 선수단을 맞을 준비를 했다. 홍명보호는 18일 오전 7시 아레나 판타날에서 러시아와 운명을 건 한판승부를 펼친다. 이구아수(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