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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꺾은 알제리 감독 일갈, 왜?

"이겼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대표팀 감독이 또 불만을 표출했다.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각) 알제리 축구 전문 매체 '르뷔테르'와의 인터뷰에서 "(아르메니아를) 이겼지만 충분하지 않다. 많은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제리는 1일 스위스 시온에서 치른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3대1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후반 수비수의 백패스 실수로 상대에게 골을 헌납한 것이 할릴호지치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실수가 많았고, 특히 후반의 슬럼프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듬이 안 좋고 페이스가 나쁠 때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상대가 벨기에였다면 우린 죽었다"고 덧붙였다.

긴장감 고취는 감독의 몫이다. "물론 잘했고 그라운드를 평정했다"며 선수들을 격려한 할릴호지치 감독은 동시에 "상대가 고작 아르메니아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제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이 기다리고 있다.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월드컵 이전 마지막 실전인 만큼 집중해야 한다. 아직 베스트 11은 정해지지 않았다. 선수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르뷔테르에 따르면, 해프닝도 벌어졌다. 알제리대표팀이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 직후 시온 근처의 한 호텔에 여장을 풀려고 했다. 그러나 호텔 측이 보안상의 이유로 거부한 탓에 알제리대표팀은 저녁 11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150㎞ 이상을 달려 제네바로 돌아가야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