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들의 체중은 고무줄이다.
그라운드에 들어설 때와 나설 때의 체중이 매번 다르다. 순간적으로 파워를 쓰는 훈련과 경기를 마치면 대개 2㎏ 정도는 우습게 빠진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체중은 식사나 휴식 등으로 곧 회복된다. 체중저하를 막기 위해 많은 식사를 하는 선수도 더러 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 중인 홍명보호 선수들의 체중도 마찬가지다. 최대 30도, 습도 60% 이상인 마이애미의 기후 때문에 더 지친다. 훈련 시작 10분 정도가 지나면 선수들의 훈련복은 금새 흥건히 젖는다. '맏형' 곽태휘(알 힐랄)는 "한 차례 훈련이 끝나면 보통 2∼3㎏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1리터짜리 페트병으로 2∼3개 분량의 수분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이다. 때문에 훈련 중간마다 물을 마시는 게 필수다. 수분과 함께 빠져나가는 마그네슘과 칼륨 등 전해질과 비타민 보충에도 주의하고 있다. 김신욱(울산)은 "칼로리 소모가 많아서 일단 잘 먹는다"며 "워낙 대표팀 조리장이 맛있는 요리를 내놔서 즐겁게 식사를 한다. 체지방이 늘기 때문에 라면이나 튀김 등 고열량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에서도 비타민 등 영양제를 많이 챙겨주고 있다"며 "선수들 개인적으로도 도핑에 조심하면서 영양제를 알아서 먹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