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삼프도리아의 스트라이커 막시 로페스(30)가 인테르 공격수이자 아르헨티나 신성 마우로 이카르디(21)의 악수를 거부한 사건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로페스와 이카르디는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인데다 이카르디가 인테르로 이적하기 전인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은 절친 선후배 사이였다.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진 데에는 큰 사연이 있다.
로페스는 지난해 이탈리아 방송인이자 모델 와나 나라와 이혼했는데, 공식 이혼 발표 전에 아내가 이카르디와 동거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카르디와 와라는 최근 약혼했으며 올 여름 결혼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페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두 사람을 이해한다"고 했으나 "이카르디에게 아내를 빼앗겼다"고 언론과 팬이 주지하고 있는 마당에 경기 중 악수를 할 기분은 아니었을 것이다.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든 건 이카르디가 바르셀로나 팬이었던 9살 때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로페스의 사인을 받는 사진이 공개되면서다.
로페스는 사인해주고 있는 소년이 훗날 자신의 아내를 빼앗을 줄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두 사람의 기구한 운명에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탈리아판 '존 테리-웨인 브리지 사건'이라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완다 더비'로 알려진 양팀의 대결에서 이카르디는 2골을 몰아넣으며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로페스는 이래저래 기분 상한 날이었을 것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