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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가리키는 호날두 '퍼거슨한테 배웠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옛스승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 해외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호날두의 포즈는 지난 9일(한국시각)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3~2014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나왔다.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 호날두는 내내 동료를 격려하고 실점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3분과 36분 마르코 로이스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0-2로 끌려갔다.

1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가 1골만 더 허용하면 연장에 돌입하게 되는 상황. 호날두는 추가시간에 돌입하자 자신의 손목을 가리키며 누군가에게 시간을 주지시키는 신호를 보냈다.

네티즌들은 이 장면을 보고 퍼거슨 전 감독이 현역시절 일상적으로 취했던 포즈를 떠올렸다.

퍼거슨 감독은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빨리 경기를 끝내라며 주심을 압박했고, 이는 '퍼기타임'이란 신조어가 나오는 데 한몫했다.

퍼기타임은 퍼거슨 감독이 지휘하던 맨유가 이기고 있을 땐 추가시간이 짧고 지고 있을 땐 추가시간이 길어진다는 의혹에서 나온 용어다.

나중엔 강팀에 치우친 추가 시간 판정을 일컫는 말이 됐다.

이날 호날두의 행동은 4강행을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었다. 또 주심이 아닌 동료들에게 하는 행동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호날두와 퍼거슨의 사제관계를 떠올리며 네티즌들은 "호날두가 퍼거슨에게서 좋은 걸 배웠다"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2골만 내준 채 종료 휘슬이 울렸고 팀은 4강에 올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