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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초구부터 적극 공략한게 주효'

듣던대로 이대형은 달라져 있었다.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어 입단팀 LG를 떠나 고향 광주 연고의 KIA로 옮긴 이대형이 시즌 시작부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형은 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리며 팀의 6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대형 말고도 KIA는 김주찬 신종길 김선빈 등 기동력을 갖춘 선수들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역시 선봉에 선 선수는 이대형이었다. 이날 경기전 선동열 감독은 이대형에 대해 "여기 와서 기회가 많아지니까 얼굴색이 많이 바뀌었다. 밝아졌다"며 "밀어치는 타격으로 안타를 많이 만들고 있다. 의식적으로 밀어치기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기존 톱타자 이용규가 지난 겨울 팀을 떠나 고민이 많았던 터라 이대형의 활약은 선 감독을 매우 만족스럽게 하고 있다.

1회부터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의 초구 몸쪽 143㎞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선상을 흐르는 3루타를 만들어냈다. 상대 수비진의 중계가 채 이뤄지기도 전에 2루를 돌아, 3루에 서서 들어갔다. 이어 이대형은 김주찬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대형은 5회 다시 선두타자로 나가 공격의 물꼬를 텄다. 니퍼트의 131㎞ 체인지업을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쪽으로 흐르는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김주찬의 중전안타때 3루까지 내달린 이대형은 신종길의 우전적시타로 다시 홈을 밟았다. 5회 이대형의 선두타자 안타로 포문을 연 KIA는 4안타로 3점을 추가, 5-0으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이날까지 이대형은 타율 3할9푼1리(23타수 9안타) 5득점을 기록했다.

경기후 이대형은 "웬만해서는 초구 공격을 잘 안하는 편인데, 최근 감이 좋아 오늘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기술적 부분을 말하기는 이른 것 같고,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는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