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우(CJ레이싱)가 올 시즌을 빛낸 최고의 드라이버로 선정됐다.
황진우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모터스포츠 어워즈 2013'에서 '올해의 드라이버 대상'에 뽑히며 올 시즌 가장 빠른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황진우는 올해 국내 간판급 자동차경주대회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최고 배기량 종목인 슈퍼6000 클래스에서 종합챔피언을 거뒀다. 신문, 방송, 전문지, 통신사 등 총 30개사 모터스포츠 담당기자 30명의 투표 가운데 가장 많은 20표를 얻었다.
황진우는 슈퍼6000 클래스(6200cc, 425마력)의 시즌 7차례 대회에서 4회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본인의 사상 첫 종합우승을 일궈냈다. 카트레이서로 초등학생부터 기본기를 익혀온 실력파 드라이버로, 국내외 포뮬러 및 투어링카 무대에서 활약한 끝에 올 시즌 최고의 드라이빙 테크니션으로 검증받은 것이다.
황진우는 지난 2006년 '제1회 한국모터스포츠 어워즈'에서 '올해의 드라이버'에 뽑힌 이후 8년만에 두번째로 대상을 들어올렸다. 이 기록은 2010년과 2012년에 대상을 수상한 베테랑 드라이버 김의수에 이어 역대 2번째이다.
'올해의 신인상'에는 서한-퍼플모터스포트팀의 김종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종겸은 올해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제네시스쿠페10 클래스에 처음 데뷔해 한차례 우승을 거두고 시리즈 종합 3위에 오르는 등 어린 나이 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둬 평생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의 레이싱팀상'은 CJ레이싱팀이 뽑혔다. CJ레이싱팀은 올 시즌 슈퍼6000클래스 황진우, GT클래스 최해민 등 2개 종목에서 동시에 챔피언을 배출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특히 국내 최고 종목인 슈퍼6000클래스에서는 3년 연속으로 챔피언을 달성했으며, 올해 처음 선보인 GT클래스에서도 원년 챔피언에 오르는 등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레이싱팀임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올해의 클럽드라이버상'에는 역대 첫 고교생 카레이서 김재현이 최연소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재현은 카트챔피언 출신으로 올해 첫 성인자동차 경주대회 'KSF 대회 포르테쿱 클래스'에서 총 6경기중 4승으로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올해의 카트드라이버상'에는 서주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주원은 일본에서 처음 선보인 로탁스 DD2 클래스에서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
한편 EXR팀106의 류시원 감독 겸 선수는 '올해의 인선이엔티 인기상'의 수상자가 됐다. 류 감독은 2년 연속 수상과 총 4회째 인기상 수상(2009년, 2010년, 2012년)의 주인공에 올라 최고의 한류스타임을 입증했다. 류 감독은 올해 시즌 슈퍼레이스 GT클래스 최종전서 생애 첫 우승과 람보르기니블랑팡 대회 우승 등 활발한 카레이서 활동을 펼쳤다. 또 일본 스즈카서킷서 열린 올 시즌 슈퍼레이스 5차전에서 일본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이끌어내며 한류스타임을 입증했다.
특별상으로 마련된 '올해의 우정상'에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슈퍼레이스가 선정됐다. 슈퍼레이스는 올 시즌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3개국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레이싱 한류붐'을 주도했다.
모터스포츠 어워즈는 지피코리아가 8년째 주최해온 한국의 가장 권위있는 모터스포츠 시상식으로 인선이엔티, 이에스티, (사)한국자동차경주협회, 모터스포츠기자단 등이 후원을 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