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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가격 폭락, 생물이 냉동보다 싸졌다

제철을 맞은 대표 생선 '갈치'가 가격 하락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생물갈치 가격이 냉동갈치보다 저렴해졌다.

서귀포 수협의 '제주 갈치(10kg)'의 11월 산지 가격을 살펴보면 작년 8만8130원에서 7만3000원으로 17.2% 하락했다. 10월(7만5200원)에 비해서도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비축돼 판매 중인 '냉동 갈치(10kg)'의 산지 가격이 1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생물 갈치 가격이 냉동 갈치보다도 가격이 낮아진 상황이다.

보통 생물 갈치 가격은 냉동 갈치보다 20% 가량 높은 수준에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다.

롯데마트에서도 8월 판매가 기준으로 '생물 갈치(230g내외/1마리)'는 4500원, '냉동 갈치(230g내외/1마리)'는 3800원에 형성됐다.

이같은 생물 갈치의 가격 하락은 어획량은 증가한 반면 국내 수산물 소비는 일본 방사능 공포로 인해 크게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생물 갈치 어획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냉동 갈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부터 갈치 어획량이 급격히 늘어 생물 갈치의 경우 작년보다 6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갈치 시세도 작년보다 25% 가량 하락했다.

더욱이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냉동 비축 물량이 소진되지 못한데다 올해 비축 물량까지 쌓여 산지 어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냉동 비축 물량 및 생물 갈치 물량 조절이 시급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롯데마트는 지난 11월 중순 제주 냉동 갈치 40만 마리(총 100톤 가량)를 반값 수준으로 선보이는 등 소비 촉진 행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어 이번에는 생물 갈치 소비 촉진을 위한 행사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전 매장에서 제철을 맞은 '제주산 생물 갈치'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제주 생물 갈치(230g내외)'를 1마리당 3500원에 판매해 기존 롯데마트에서 3800원에 판매하던 '냉동 갈치(230g내외/1마리)'보다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경민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최근 생물 갈치 가격이 냉동 갈치보다도 저렴해지는 등 대표 국민 생선인 갈치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갈치 물량 조절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생물 갈치 소비 촉진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