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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울산현대미포, 경주한수원 꺾고 통산 4회 우승 위업

'전통의 명가' 울산현대미포조선이 올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은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주한수원과의 2013년 신한은행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1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1대1로 비긴 울산현대미포조선은 1, 2차전 합계 3대2로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은 사상 첫 통합 우승 4회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4강 플레이오프부터 올라와 첫 통합 우승을 노리던 경주한수원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울산현대미포조선은 김선민 변 웅을 앞세운 패싱게임으로 경주한수원을 밀어붙였다. 17일간 6번의 경기를 치른 경주한수원도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고 강하게 맞받아쳤다. 찬스를 주고 받던 양 팀의 균형을 깬 것은 '7경기 연속골의 사나이' 김선민이었다. 김선민은 전반 37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김선민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민기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김선민이 왼발로 밀어넣으며 골을 기록했다. 경주한수원은 39분 장지욱이 결정적인 오른발 터닝슈팅을 날렸지만, 이희성의 슈퍼세이브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은 후반 들어 수비에 중점을 둔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 경주한수원은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결정적인 장면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경주한수원은 후반 16분과 25분 오른쪽에 위치한 황훈희가 연속 슈팅을 날렸지만, 위협적이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7분 최전방 공격수 유동민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모두가 울산현대미포조선의 우승을 예상하던 순간, 경주한수원의 저력이 빛을 발했다. 전광판이 멈춘 후반 인저리타임 윤시호의 프리킥을 유준수가 헤딩골로 성공시키며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기세가 오른 경주한수원은 연장 전반 들어 울산현대미포조선을 밀어붙였다. 숫적 열세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날카로운 공격을 만들었다. 연장 후반은 울산현대미포조선의 페이스였다. 이선후와 진대성의 공격이 살아났다. 분위기를 올린 울산현대미포조선은 끝내 결승골을 터뜨렸다. 연장 후반 4분 김호유의 코너킥을 이재원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경주한수원은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체력 저하와 숫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울산현대미포조선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울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