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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포틀랜드, 파죽의 9연승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틀랜드가 9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반면 시카고는 에이스 데릭 로즈가 또 무릎을 다쳐 고민에 빠졌다.

포틀랜드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와의 홈경기에서 2쿼터 한때 무려 21점차 까지 뒤졌으나 후반 대역전극을 펼치며 결국 98대95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틀랜드는 이번 시즌 9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틀랜드의 9연승은 2007년 12월의 13연승 이후 두 번째로 긴 연승 기록이다.

3점슛 4방을 포함해 28득점을 기록한 슈팅가드 웨슬리 매튜스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시카고는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이번 시즌에 돌아온 에이스 로즈가 3쿼터에 또 오른쪽 무릎을 다치며 실려나가는 바람에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무엇보다 로즈의 부상이 예사롭지 않아 향후 전력 유지에 고민을 하게 됐다.

경기 초반은 확실한 시카고의 우세였다. 시카고는 1쿼터를 32-22, 10점차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서도 기세가 죽지 않았다. 27-22로 앞서며 결국 전반을 59-44, 15점차로 앞서나갔다. 원동력은 탄탄한 수비력이었다. 시카고는 전반전에서 리바운드수 31-18로 크게 앞섰다. 또한 포틀랜드의 야투성공률을 3할3푼3리(45회 시도, 15회 성공)로 막았다.

하지만 후반전이 되자 양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NBA 전체에서 경기당 득점 최상위권에 있는 포틀랜드는 금세 해법을 찾았다. 매튜스의 야투가 정확해졌고, 리바운드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후반전 리바운드는 두 팀이 21-21로 팽팽했다. 그러는 사이 포틀랜드의 후반 야투성공률은 4할8푼8리(43회 시도, 21회 성공)로 치솟았다.

더구나 이날 2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하던 로즈가 3쿼터 종료 3분20여초를 앞두고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실려나가자 시카고의 기세가 크게 꺾였다. 로즈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포틀랜드는 91-95로 뒤지던 4쿼터 종료 2분16초 전 니콜라스 바텀의 3점슛과 매튜스의 2점슛이 연달아 성공하며 96-9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시카고의 반격을 철저히 틀어막은 뒤 종료 7초 전 라카커스 알드리지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4연패의 늪에 빠졌던 필라델피아는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끝에 115대107로 이기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