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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으면 재밌는 식품의 비하인드 스토리

콜라, 코코넛워터, 크랜베리 주스, 리큐어 등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음료와 술이다.

이들 제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제법 흥미롭다. 당초 식음료로 탄생한 게 아니라 의약품으로 개발되었거나 민간요법의 하나로 애용돼다가 식품으로 진화했다.

지난 2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코코넛워터 브랜드 '비타코코'를 통해 해외에서 대중적이던 코코넛워터가 국내 소비자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코코넛워터는 뛰어난 체내 수분 공급 효과로 '천연 이온음료'로 불린다. 이러한 코코넛워터에는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코코넛워터는 우리 몸의 혈액과 PH 농도가 같아 과거 전쟁 시 혈관에 주입하는 수액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이나 베트남전에세는 링거 수액이 부족할 때 바로 채취한 코코넛워터를 응급처치용 수액으로 활용했다. 코코넛워터에는 주요 미네랄과 비타민, 전해질,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탄산음료인 콜라는 톡 쏘는 청량감으로, 음식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콜라의 시작은 소화제였다. 1880년대 미국에서 소다에 여러 가지 약재를 섞어 소화제 대신 판매한 것이 유래가 됐다.

'코카콜라' 창업자인 아사 챈들러가 이 제조법을 사들여 1893년 코카콜라라는 상표명을 등록하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콜라에는 실제로 서아프리카 원주민들이 강장제로 쓰는 콜라나무 열매와 페루, 볼리비아 원주민들이 소화제 등으로 써 온 코카잎이 들어있다.

매해 수입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크랜베리주스는 다른 과일 주스들과 마찬가지로 풍부한 비타민 함량과 항산화 성분 등으로 건강 음료로 꼽히지만, 특히 여성들에게 흔한 질환인 방광염과 요로감염증상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다양한 해외 연구사례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크랜베리는 1600년대부터 미국 인디언들이 의학적으로 사용해온 베리류의 과일로 지금도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는 비뇨기과에서 방광염 재발 방지를 위해 의사들이 추천할 정도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표적인 크랜베리 기업인 '오션스프레이'의 크랜베리 주스 등이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에너지음료와 섞은 폭탄주 일명 '예거밤'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독일의 전통주 '예거마이스터'도 현지에서는 약용주로 쓰이기도 한다.

독일에서는 식사 후 소화를 위해 마시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거마이스터에는 허브, 계피, 생강, 꽃잎, 과일 등 56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코카콜라와 마찬가지로 처음 개발 시에는 천식, 위장병 등의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