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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강연, '해군 2함대'서 무슨 말? '천안함 소설쓰기' 과거발언 논란

하태경, 이외수 강연 일침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0일 소설가 이외수(67)씨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 천안함 편에 출연해 해군 제2함대에서 강연한 것과 관련, "황당하고 당혹스러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외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MBC TV '진짜사나이' 초청으로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 평택은 처음 가보았는데 산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고장이었습니다. 인천함에서 수병들과 기념사진. 돌아오는 길에 서평택 휴게소에서 돈까스를 먹었는데 주인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이외수는 강연 후 아내와 인천함을 방문해 함께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찍은 사진도 게재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천안함 잔해가 전시돼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고 조롱하던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그것이 MBC 진짜사나이를 통해 방송된다니…"라고 비판했다.

이어 "초청강연회 이름도 '힐링콘서트'였다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 누구를 힐링하겠다는 말인지, 그 모욕적인 자리에서 해당 부대의 장교와 지휘관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답답해진다"고 덧붙였다.

또 "강연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돈까스가 맛있었다는 등의 한가한 소리를 하다니…이외수 눈에는 국민들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냐. 천안함에서 희생된 장병들에 대해 아무런 미안함도 없나"고 따졌다.

하태경 의원은 "MBC측에는 즉각 공개사과와 함께 해당부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청한다"며 "제2함대 사령부측 역시 이번 초청강연 건을 안일하게 처리한 관련자들 전원의 사과와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이외수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 2010년 5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이 글은 이씨의 공식 사이트에도 게재됐다

하태경 의원의 이외수 강연 비판에 대해 네티즌은 "이외수 강연, 무슨 내용이었을지 궁금해진다", "이외수 가서 천안함 사건 소설이라고 말하진 않았을듯", "하태경 의원 말도 일리 있네", "이외수 지금은 생각이 바뀐 것인가" 등 반응을 보였다.<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