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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윤 시인 '여중생 제자 격려차 껴안다 볼 스쳤고, 무안해서 입 맞췄다'

서정윤 시인, 여중생 제자 성추행 후 한다는 말이...

여중생 제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시집 '홀로서기'의 시인 서정윤(56)씨가 경찰 진술 녹화실에서 한 말이 공개됐다.

서 시인은 19일 대구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지난 8일 재직 중인 대구의 한 중학교 교사실에서 3학년 여학생을 껴안고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한 혐의와 관련해서다.

20일 중앙일보는 경찰의 말을 인용해 서씨가 "격려차 껴안다 보니 자연스레 볼이 스쳤다"며 "무안해서 입을 맞췄다"고 말했다. 또 "무안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농담 삼아 '가슴이 얼마나 컸는지…'라는 말을 한 것으로 기억난다"고 밝혔다. 경찰과 대구시교육청은 서씨가 피해 여학생에게 "가슴이 얼마나 컸는지 만져봐도 되나요"라고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피해 여중생을 아무도 없는 교사실로 데려간 데 대해서는 "2학년 때 내가 담임이었는데 갑자기 진학을 잘할 수 있을까 생각이 나더라. 다른 학생 보고 불러 달라고 했고 교무실이 복잡해 교사실로 갔다"고 설명했다. 서씨는 이어 "진학 상담을 하려 한 것이지 성추행하려고 부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피해 학생과 가족에게 사과했고 합의를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16일 피해 여중생을 만나 진술을 들었다.

1982년 국어교사 생활을 시작한 서씨는 84년 고(故) 김춘수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87년부터 잇따라 내놓은 시집 '홀로서기' 시리즈가 총 300만 부 이상 팔리며 한때 국내 베스트셀러 시인으로 불렸다.

이 소식에 네티즌은 "서정윤, 시인 아닌 소설가","격려차 껴안다 보니 볼이 스쳤고, 무안해서 입을 맞췄고 이를 모면하기 위해 가슴농담했다? 변명도 어처구니가 없다", "그가 과거 받았고, 앞으로 받을 인세가 아깝다", "홀로서기가 아닌 홀로발기", "이제 교직도 시인도 아무것도 없이 진정으로 홀로서야할 때" 등 노골적인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