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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전]홍명보 '김신욱 장점 잘 살렸다' 극찬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김신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6분 파팀 카시미에게 선제골을 내주었다. 하지만 후반 13분 홍정호, 후반 41분 이청용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그 결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인 한국은 7위 스위스를 2대1로 누르고 승리를 챙겼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김신욱이었다. 선발 원톱으로 나선 김신욱은 이날 82분을 뛰었다. 상대 수비수들과 몸싸움은 물론이고 헤딩과 패스에서도 상당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홍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김신욱의 활용도 측면에 있어서 준비했던 것을 잘해주었다"며 만족해했다. 홍 감독은 "7월 동아시안컵 당시 김신욱의 장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헤딩만 살리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경기의 템포도 떨어지게 됐다. 체력적으로 낭비가 있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홍 감독도 "김신욱은 헤딩도 있지만 테크닉도 우수하다"면서 "발로 연결하는 것을 준비했다. 잘 맞아떨어졌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훌륭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전반 6분 실점 상황은 개인적인 실수여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 실점 후에 흔들릴 수 있었지만 선수들 모두가 영리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했다. 그 결과 공격과 수비가 모두 좋아졌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스위스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톱시드를 받은 팀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붙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본선에서 스위스는 지금보다 전력이 더 좋을 것이다. 같은 조에 속할 수도 있다"며 "친선경기에서 승리했기에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한가지 고무적인 것은 세트피스였다. 홍명보호는 그동안 허용한 8실점 가운데 3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온 것이었다. 스위스는 세트피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이날 홍명보호는 세트피스 수비를 완벽하게 해냈다. 오히려 후반 13분 코너킥에서 홍정호가 골을 넣으며 7월 출범 후 첫 세트피스 골을 만들어냈다. 홍 감독도 "실제로는 세트피스 수비만 연습했다. 공격은 잘하지 않았는데 준비했던 것이 한 번에 떨어졌다. 먼쪽 포스트를 노렸는데 기성용의 킥도 좋았고 홍정호의 쇄도도 좋았다"고 웃었다.

장현수와 기성용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중앙 허리 조합에 대해서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았다"면서 "장현수가 허리에서 제공권을 잡아준 덕분에 수비 부담도 덜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후반 이근호 투입에 대해서는 "이근호를 전반보다 후반에 투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뒷공간에서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전반전 부진을 보였던 김보경에 대해서는 "컨디션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김신욱과의 호흡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후반 시작 직전 교체한 이유를 밝혔다. 상암=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