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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논란' 박은선은 누구? 180cm-74kg '여자 박주영'

여자축구 간판 박은선(27, 서울시청)이 성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여자축구리그) 소속 6개 구단 감독들은 비공식 간담회에서 "내년 박은선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하자"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선이 올시즌 1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고 서울시청이 2위에 오르자 해묵은 논란 거리를 다시 끄집어 낸 것이다.

박은선은 어릴 때부터 월등한 신체와 기량으로 주목을 받아 위례정보산업고등학교 재학 중 성인 여자 대표팀에 뽑혔다.

2003년 FIFA 여자 월드컵과 아시아 여자 축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고, 2004년 아시아 여자 축구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 결승전 해트트릭을 포함, 8골을 터뜨리며 득점상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 2005년엔 FIFA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세간에선 축구천재 박주영(아스널)에 빗대 박은선을 '여자 박주영'으로 불렀다.

하지만 2005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시청에 입단했다가 '대학서 2년간 뛰어야 한다'는 세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3개 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방황이 시작됐다.

이후 집안 사정과 부상이 겹치면서 여러 차례 팀을 이탈했고, 2008년엔 국가대표 소집도 거부하면서 축구판을 떠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2011년 11월 다시 마음을 잡고 팀에 복귀해 지난 시즌 10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박은선은 과거 출중한 기량을 선보일 때마다 1m80, 74kg의 건장한 체구 탓에 성정체성에 대한 의혹이 나오곤 했다.

2010년엔 상루이화 중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박은선이 출전하면 아시아 축구 연맹에 성별 확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당시엔 박은선이 대표팀 합류를 고사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