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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김민교 20년지기 우정 이종혁에 '별명이 급성무' 폭로

배우 김민교와 이종혁이 20년 지기 친구답게 우정과 찰떡궁합으로 tvN '택시'를 사로잡았다.

지난 4일 방송한 '택시'에는 배우 김민교와 이종혁이 출연했다. 먼저 택시에 탑승한 김민교는 어린시절 부유했던 과거를 공개하며 MC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김민교와 대학시절부터 끈끈한 우정을 나눈 이종혁이 뒤늦게 택시에 올라, 두 사람은 개그콤비처럼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김민교는 부유했던 어린시절과 어두었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버지께서 종합병원을 운영하셨다. M방송국의 지정병원이어서 드라마에도 자주 나왔던 곳"이라며, "집이 수영장 달린 저택이었고, 집사와 정원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개를 좋아해서 집에서 30마리의 개를 키웠다. 집에 개만 키우는 분이 따로 있을 정도"라고 말하며 부유했던 과거를 밝힌 것. "어느 정도로 부유했냐?"는 MC의 질문에 김민교는 "짜장면이 500원이었던 시절에 하루 용돈이 1만원이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김민교가 고등학교 때, 아버지께서 사기를 당해 빚쟁이에 쫓기다 스님이 되셨다고 고백했다. 김민교는 "군대 첫 휴가때 아버지를 만났는데, 아버지께서 '이제 나는 중이 되기로 했으니,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고 스님으로 불러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 때문에 몇 년 동안 아버지를 안만났다"고 털어놓았다. 얼마 후, 김민교의 아버지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김민교는 "아버지께서 췌장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으셨을 때, 잘 사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다. 어떻게든 즐겁게 해드리고자, 분수에 맞지 않은 짓도 했다"고 지난 날을 회상하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어두웠던 이야기도 잠시, 김민교는 93학번 대학동기였던 이종혁과 함께 과거의 추억을 되새겼다. 김민교는 처음 이종혁을 봤을 때 "대학동기 중에 제일 잘생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이에 이종혁은 "그 이야기는 그만해"라고 다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종혁은 "당시 김민교가 눈에 띄었다. 꽁지머리에다가 '얼마니' 같은 후줄근한 양복을 입고 다녔다"며 첫인상을 전했다. 이에 질세라, 김민교는 "이종혁의 별명이 급성무였다. 중국 유명배우 금성무 때문에"라고 말하며, 두사람은 주거니 받거니 끝없는 입담을 이어갔다.

대학동기였던 이종혁과 김민교는 배고팠던 연극배우 시절, 홍보현수막을 올릴 돈이 없어 직접 포스터를 붙였다며 한때를 회상했다. 그들은 대형을 맞춰서 대학로를 활보하며 서로의 수신호와 눈빛만으로 포스터를 붙였던 때를 생생하게 재연했다. 20여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종혁과 김민교는 당시를 완벽하게 재연해내며 찰떡궁합과 우정을 뽐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