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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가져야 오래산다?...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 출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며 세상을 다 가질 듯하던 진시황도 50세밖에 살지 못했다. 역사 이래 인간의 가장 큰 욕망은 무엇일까. 오래 사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인간이 오래 살기 위해 서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의 루이스 터먼 교수는 1500명을 80년간 관찰하며 장수의 비결을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답은 단순했다. 관계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8년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의 리사 벌크만 교수도 프랑스 회사원 1만7000여명을 10년간 조사한 결과 장수 비결로 관계를 제시했다.

도대체 관계가 무엇이길래 인간을 오래 살게 하는가. 연구 결과를 분석하면 결혼 상태, 친구관계, 가족관계 등을 기준으로 한 사회적 통합성이 높을수록 오래 산다는 것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는 2012년에 장수하는 방법을 게재했다. 일을 계속 할 것, 운동과, 아침식사, 숙면과 스트레스 해소 등 총 10가지 방법을 소개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끈끈한 인간관계를 가지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인간관계가 장수에 미치는 연구 결과는 넘쳐난다.

세계 4대 장수 지역으로 파키스탄의 훈자, 에콰도르의 비루카밤바, 중국 신강성의 위구르 자치구, 그루지아의 코카서스가 있다. 4대 장수 지역 중 하나인 그루지아의 장수학회는 '그루지아인들은 혈연관계를 중시하는데 가족과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사례도 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은 지난 4월 '100세 시대, 신인류의 조건'이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했는데 장수의 조건 중 하나로 제시한 것이 '어울림', 즉 사회적 관계이다.

사람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이가 있을까?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는 늘 인간관계로 고민한다. 가족 구성원들의 불화로 이혼하기도 하고 아예 남남처럼 살기도 한다. 친구관계나 직장 동료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믿었던 친구에게 혹은 애인에게 배신당해 깊은 상처를 받기도 하고 직장 상사와는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관계도 있다.

이렇게 요즘 들어 '불통사회'라 할 만큼 가정과 학교, 회사에서 인간관계의 어려움, 즉 소통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생각해보면 삶에서 모든 고민의 출발은 '관계'에서 비롯된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일'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실제로 10명 중 3명이 가족 간에 대화를 하지 않고, 10명 중 8명이 직장에서 동료와 불화를 겪는 그야말로 각박하고 외로운 시대, 스스로의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하며 행복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 '관계의 힘'이 한국경제신문(한경BP)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호아킴 데 포사다와 함께 베스트셀러 '바보 빅터'를 썼던 저자가 홀로서기하며 새롭게 내놓는 최신작이기도 하다. 전작 '바보 빅터'에서 자기 안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했던 저자는 이제 사람들 사이의 믿음인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계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갈등 중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이자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저자는 어떤 일을 하건 일 자체보다 사람 때문에 힘들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끊을 수 없는 '인간관계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이 이야기를 집필했다고 말한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