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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밴헤켄VS유희관, 2차전은 난타전인가?

넥센 히어로즈가 1승을 먼저 가져갔다. 두산 베어스는 급해졌다. 넥센은 9일 오후 2시 목동구장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연승을 노린다. 반면 두산은 승부를 원정으로 돌리기 위해 1승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게 선발 투수 대결이다. 좌완 대결이다. 밴헤켄과 유희관이 충돌한다. 넥센의 2차전 선발은 외국인 투수 밴헤켄이다. 국내무대 2년차. 그는 지난해 11승(8패), 올해 12승으로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28에서 3.73으로 올라갔다. 밴헤켄은 지난 9월 4연승을 올리면서 8월 부진(1승4패)을 만회했다. 시즌 말미에 제구가 안정이 되면서 나이트와 함께 넥센의 원투펀치는 건재함을 보였다.

밴헤켄은 이번 시즌 두산전에 4차례 등판, 2승2패, 3피홈런, 평균자책점 4.88, 피안타율 2할8푼6리를 기록했다. 밴헤켄의 올해 홈 목동구장 성적은 15경기에 등판, 8승4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밴헤켄은 두산 타자 중 민병헌(타율 0.375, 1홈런 4타점)에게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김현수 윤석민도 홈런 1개씩을 쳤다.

두산은 밴헤켄의 대항마로 유희관을 선발 등판시킨다. 유희관은 이번 시즌 페넌트레이스 41경기에 등판, 10승7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그는 두산이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렸을 때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꿔 성공한 케이스다.

유희관의 최고 무기는 면돗날 같은 제구력이다. 최고 구속이 140㎞이 안 되기 때문에 제구가 흔들릴 경우 장타력이 좋은 넥센 타자들과의 싸움이 힘겨울 수 있다.

유희관은 이번 시즌 넥센전 4경기에 등판, 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피홈런은 없었고, 피안타율은 2할4푼으로 낮았다. 유희관은 넥센 4번 타자 박병호이 무섭지 않다고 말해 자신감을 보였다.

유희관은 목동구장에서 3차례 등판했다.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68, 피안타율은 2할5푼9리다.

넥센 타자 중에는 강정호(타율 4할, 2타점) 김지수(타율 5할, 2타점) 박병호(타율 5할, 1타점) 문우람(타율 5할)이 유희관에게 강했다.

밴헤켄과 유희관 모두 포스트시즌 경기가 처음이다. 둘다 초반 제구가 흔들릴 경우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렵다.

넥센과 두산 타자들은 1차전을 통해 큰 경기에 대한 긴장을 풀었다. 넥센은 1차전에서 장단 8안타로 4득점했고, 두산은 9안타로 3점을 뽑았다. 두산의 중심타자 김현수(4타수 무안타) 홍성흔(4타수 1안타)가 쳐주지 못하면 두산은 2차전도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2차전에선 1차전 보다 타자들의 집중력과 타격감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또 상대적으로 1차전 선발 나이트(넥센)와 니퍼트(두산)에 비해 2차전 선발은 무게감이 떨어진다. 목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