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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미국 주류상권 본격 공략 나선다

SPC그룹(회장 허영인)이 10월 6일,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인근에 4층 규모의 대형 파리바게뜨 매장을 열었다.

또한, 오는 11월에 시티그룹센터, GE빌딩, 뉴욕시 경찰국, 성패트릭성당이 위치한 미드타운(Midtown) 52번가와 맨해튼의 대표적인 고급상권인 어퍼웨스트사이드(Upper-Westside) 70번가에 연달아 파리바게뜨 매장을 열며 본격적으로 미(美) 주류 상권을 공략할 전망이다.

이는 문화-관광의 중심지(타임스퀘어), 오피스 타운(미드타운), 고급주택가(어퍼웨스트사이드) 등 맨해튼 주류시장의 권역별 핵심 상권을 동시에 공략하는 '거점 전략' 이라고 SPC그룹은 밝혔다.

이러한 거점 전략은 파리바게뜨가 국내 및 중국 시장에서 안착할 때 사용했던 전략이다. 기존에 미국으로 진출한 한국 브랜드들이 도심 한가운데에 시범적으로 1~2개의 매장을 열었던 것과는 달리, SPC그룹은 2005년부터 미국 각지에서 28개 매장을 운영해 오며 다양한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축적한 후 사업이 완전히 안정화된 이후에 주류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된다.

이번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맨해튼 40번가점은 전체면적 약 373㎡(약 113평)규모의 카페형 베이커리로 뉴욕의 중심인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뮤지컬 전용 극장, 특급 호텔, 유명 레스토랑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일 평균 유동 인구가 150만 명에 달하며, 코카콜라, 삼성전자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옥외광고 및 전광판들이 즐비하여 랜드마크 매장으로서 손색이 없는 위치다.

특히, 맨해튼40번가점 오픈은 기존 32번가 한인거리에 있던 맨해튼1호점과 달리 뉴욕 주류상권에서 오봉팽(Au bon pain),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 프레따망제(Pret a manger) 등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들과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리바게뜨 맨해튼 40번가점은 총 4개층으로 구성되는데 각 층 별로 '별칭'을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1층 베이커리(Bakery)에는 베이커리류와 샌드위치, 음료 매장, 2층 고메이 델리(Gourmet Deli)에는 카페, 브런치 이용객을 위한 음료 코너와 객석, 3층 시티 왓칭(City Watching)은 패션에비뉴의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좌석을 비치했다.

파리바게뜨 미국법인 관계자는 "파리바게뜨의 뛰어난 제품 경쟁력과 2000년대 중반부터 쌓아온 현지시장 노하우를 통해 뉴욕 주류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라며, "이번 맨해튼 주류상권 진출이 미국 시장 확장의 분수령이라고 생각하고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SPC그룹은 2014년, 조지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메릴랜드, 하와이 등에 진출할 예정이며 향후 2020년까지 가맹사업을 포함하여 미국 전역에 총 1,000개의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