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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 우승자 장하나 '후반기 주춤, 힘들었다'

장하나(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장하나는 6일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 골프장(파72·6560야드)에서 열린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총상금 6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6언더파를 친 2위 전인지(19)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해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째를 거둔 장하나는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았다. 개인 통산으로는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째다. 시즌 상금 5억520만원이 된 장하나는 약 6억4000만원으로 상금 1위인 김세영(20)과의 격차를 1억4000만원으로 좁혔다. 2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앞선 단독 선두였던 장하나는 이날 전반 9홀에서 버디 1개로 1타를 줄여 한때 6타 차까지 앞서 손쉽게 우승을 결정짓는 듯했다. 그러나 10번 홀(파5) 보기를 시작으로 12, 16번 홀에서도 한 타씩 잃으면서 2위 전인지에 3타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에 몰린 장하나는 그러나 17번 홀(파3)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를 낚아 4타 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월 초 한화금융 클래식을 앞두고 열린 자선 경기에서 아마추어 동반 플레이어가 친 샷에 손등을 맞았던 장하나는 "부상이 많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샷 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하나는 "대회장이 어렵지만 남자 대회가 열릴 때 갤러리로 와본 경험이 있어 익숙하게 느껴졌다"며 "손등 부상 때문에 현재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15야드 정도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성적이 좋지 못했다"며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스윙 감각만 돌아오면 기대할 만하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아마추어 성은정(14·안양여중)이 이날만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5언더파 211타를 기록, 김자영(22), 이예정(20)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