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아시아투수 빅4중 PS는 류현진이 유일?

LA 다저스가 20일(한국시각) 애리조나를 물리치고 지구 우승을 차지하면서 류현진이 아시아 투수 '빅4' 가운데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행을 확정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호령한 아시아 출신 투수는 류현진을 포함해 뉴욕 양키스의 구로다, 텍사스의 다르빗슈, 시애틀의 이와쿠마를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류현진을 제외한 다른 세 명의 투수는 가을잔치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다르빗슈는 이날 탬파베이와의 경기에 등판해 5이닝 5안타 6볼넷 2실점으로 천신만고 끝에 시즌 13승에 성공했다. 지난달 13일 휴스턴전서 12승을 따낸 이후 38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다르빗슈의 호투를 앞세워 텍사스는 8대2의 승리를 거두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행보에 채찍을 가했다.

이날 현재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탬파베이와 함께 공동 1위다. 3위는 이 두팀에 반 게임차 뒤져 있는 클리블랜드이고, 4위는 2게임차의 볼티모어. 올시즌부터 양 리그에 포스트시즌행 와일드카드가 각각 2장으로 늘어나 텍사스로서는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결국 탬파베이, 클리블랜드와의 치열한 3파전을 시즌 마지막까지 치러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르빗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남은 경기서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반면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마저도 손에 쥐기 힘든 상황이다. 80승73패로 동부지구 4위인 양키스는 텍사스와 클리블랜드에 3.5경기차로 뒤져 있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11승12패, 평균자책점 3.17을 올리고 있는 구로다로서도 생애 4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해야 하는 처지다.

시애틀은 사실상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어 포스트시즌 진출 꿈은 일찌감치 접은 상태다. 이와쿠마는 13승6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팀에서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중이지만, 가을잔치 무대는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쩌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아시아 투수들을 대표해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