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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포항에 설욕, FA컵 정상에 선다'

이적생들의 활약에 최강희 전북 감독이 오랜만에 미소를 보였다.

전북이 '이적생 3총사' 정 혁 이규로 케빈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을 물리치고 FA컵 결승에 안착했다. 전북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FA컵 4강전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인천에서 이적한 정 혁과 이규로가 시원한 중거리포 두 방으로 부산의 골망을 갈랐고, 대전에서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케빈이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 추가골까지 앞세워 3대1의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를 마친 최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였는데 정신력으로 극복했다"면서 "이적 후 부상으로 마음고생한 이적선수들이 활약해줬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2개월간 팔 골절로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정 혁과, 무릎 부상으로 3개월간 재활 치료에 전념한 이규로가 이날 시즌 마수걸이 골을 중요한 순간에 터트렸다. 특히 이규로는 지난 6월 1일 부산전에서 무릎 부상을 한 뒤 3개월만에 다시 부산을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의 '히어로'로 떠 올랐다.

최 감독은 "김기희가 경기 중 허리를 다쳐 이규로의 투입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몸상태가 70%였다. 그래서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결승골까지 넣었다"며 웃었다.

전북은 2000년과 2003년, 2005년에 이어 네 번째 FA컵 우승 도전에 나서게 됐다. 상대는 3회 우승으로 함께 최다 우승팀에 이름을 올린 포항이다. 게다가 전북은 지난 8일 안방에서 포항에 0대3의 참패를 당했다. 최 감독은 '설욕'을 노래했다. "포항전은 완패한 경기였다. 오늘 경기로 반전을 이뤄냈다. 우리가 2005년 이후로 오랜만에 FA컵 결승에 갔다. 홈에서 치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포항을 이기고 반드시 우승하겠다."

부산=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